코스피 6,690.62 급락, 하루 만에 5.72%↓ 매도사이드카 발동
코스피 406.27p(-5.72%) 급락, 코스닥도 5.32% 하락. 중동발 유가 급등과 매도사이드카 발동 배경 정리.
코스피 6,690.62 마감, 하루 만에 5.72% 급락 — 매도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점심 먹고 스마트폰으로 주가 앱을 열었다가 순간 심장이 철렁 내려앉은 분들, 저만은 아니었을 겁니다. 저도 몇 년 전 삼성전자를 3만원대에 처음 샀다가 10% 오르자마자 단타로 팔아버린 경험이 있는데, 그 뒤로 주가가 10배 넘게 오르는 걸 지켜보면서 "급락장일수록 오히려 원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는 걸 뼈저리게 배웠습니다. 오늘(2026년 7월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6.27포인트(5.72%) 급락한 6,690.6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도 42.06포인트(5.32%) 내린 748.22로 장을 마감하면서, 두 지수 모두 하루 만에 5%대 동반 급락을 기록했습니다.
이날 장중에는 낙폭이 4%를 넘어서면서 올해 들어 21번째 매도사이드카(주가 급락 시 프로그램 매도 주문 효력을 일시 정지시키는 제도)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도 코스피 시장에서만 3조2,828억3,300만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 지수 | 종가 | 등락폭 | 등락률 |
|---|---|---|---|
| 코스피 | 6,690.62 | -406.27 | -5.72% |
| 코스닥 | 748.22 | -42.06 | -5.32% |
왜 하루 만에 이렇게 빠졌나 — 중동 유가발 충격의 전이 경로
오늘 급락의 직접적인 배경은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입니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재돌파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불거졌고, 이는 곧 금리 상승 압력으로 이어졌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가 급등발 금리 상승 압력이 재차 출현하고 있다는 점은 주식시장에서 밸류에이션상 할인율 부담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이전 금리 급등기에 비해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부담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분석도 함께 내놨습니다. 실제로 이날 일부 헬스케어 업종은 선방하는 모습을 보이며, 급락장 속에서도 업종별 온도차가 뚜렷했습니다.
솔직히 저도 이런 날엔 계좌를 열어보기가 겁이 납니다. 그런데 이런 날일수록 함께 챙겨봐야 할 지표가 있는데, 바로 신용거래융자 잔고와 미수금입니다. 오늘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빚투'(빚내서 투자)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3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고, 미수금(증권사에서 단기로 빌려 산 주식 대금 중 아직 갚지 못한 돈) 규모도 1조원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이 잔고는 지난달 24일 38조6,328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코스피 하락과 함께 계속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빚을 내서 투자한 자금이 빠르게 정리되고 있다는 건, 단기적으로는 추가 하락 압력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됩니다.
패닉 매도 vs 홀딩, 데이터로 보면 어느 쪽이 나을까
초보 때 이걸 미리 알았더라면 좋았겠다 싶은 게 하나 있는데, 바로 "급락장에서 손실을 확정하는 매도(손절)가 항상 정답은 아니다"라는 점입니다. 물론 종목별 펀더멘털이 훼손된 경우라면 손절이 필요할 수 있지만, 오늘처럼 중동 리스크·유가·금리라는 거시 변수가 원인인 급락은 개별 기업의 실적 악화 때문이 아닙니다. 실제로 헬스케어 등 일부 업종이 선방했다는 점, 그리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과거 금리 급등기보다 크지 않다는 증권사 분석을 함께 보면, 무조건적인 공포 매도보다는 보유 종목의 펀더멘털을 먼저 점검하는 게 우선입니다.
다만 이런 날 신규로 추가 매수를 고려하신다면, 한 번에 몰아서 매수하기보다는 오늘처럼 변동성이 큰 날엔 소액으로 나눠 접근하는 편이 심리적으로도,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안전합니다. 저도 직장인이라 하루 종일 시세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이런 급락일엔 월급날 정기 매수 스케줄과 별개로 움직이지 않고 원래 계획대로만 매수하는 편입니다.
이런 급락장, 직장인이 오늘 당장 챙길 수 있는 행동
급락장에서 가장 먼저 할 일은 시세창을 계속 들여다보는 게 아니라, 내 포트폴리오에서 어떤 종목이 왜 빠졌는지 뉴스로 원인부터 확인하는 것입니다. 오늘처럼 중동 리스크·유가·금리라는 매크로 요인이 원인이라면 개별 기업 이슈가 아니므로 성급한 매도보다는 관망이 나을 수 있습니다. 매도사이드카 발동 여부나 프로그램 매매 동향 같은 공식 데이터는 한국거래소(krx.co.kr)에서 직접 확인하실 수 있으니, 뉴스만으로 판단이 서지 않을 때는 원자료를 참고하시길 권합니다.
투자 유의사항
이 글은 2026년 7월 24일 발표된 코스피·코스닥 지수와 언론 보도를 근거로 작성한 정보 제공용 콘텐츠이며, 특정 종목이나 매매 타이밍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급락장에서의 투자 판단은 개인의 재무 상황과 투자 성향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신중한 검토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 오늘 같은 급락일에는 계좌를 자주 들여다보지 않고, 대신 정해둔 월급날 분할 매수 스케줄만 그대로 지킵니다. 2015년에 단타로 팔았다가 이후 10배 오르는 걸 지켜본 경험 때문에, 급락에 흔들려 원칙을 깨는 게 가장 큰 손해로 이어진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재돌파하며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우려가 커졌고, 이에 따른 밸류에이션 할인율 부담과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3조2,828억원)가 겹치며 코스피가 5.72% 급락했습니다.
매도사이드카는 선물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 급락할 때 프로그램 매도 주문의 효력을 5분간 정지시켜 시장 충격을 완화하는 제도입니다. 오늘 발동으로 올해 들어 21번째 발동 사례가 됐습니다.